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환자 중에서 2012년을 기준, 전체 여성 중에서 40대와 50대가 각각 25%, 29%로 전체 여성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와 발의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이유는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하여 판막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임신 시 발생한 정맥류가 출산 후 소멸되지 않고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0대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도 매우 높게 조사됐다.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로 높지 않지만, 최근 6년간 증가율이 높았다.
여성 연령대별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을 비교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100만명 당 여성 인원을 계산한 결과, 20대 여성은 2007년 약 2100명에서 2012년 약 2700명으로 매년 5.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 2.7%보다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건보공단은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 진 또는 레깅스 착용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력이 줄도록 해 혈액 순환을 돕도록 설계된 것에 반해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의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힐 착용이나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중간 중간 다리를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거나 제자리걸음 등을 하는 것이 좋다"며 "쉬는 시간에는 하지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유지하고, 의료용 고압력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정맥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