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한국투자공사(KIC)가 주최한 ‘2013 KIC 글로벌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은 견해를 냈다.
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경제는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Tapering)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 지표는 매우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감소, 은행 자본건전성 강화, 기업투자 확대 등 미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신흥국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노동인구비율 증가로 성장기반이 확대돼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KIC가 해외투자전문기관으로서 그동안 축적한 해외투자 경험과 향후 자산별 및 지역별 투자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운용사 및 연기금, 금융기관, 연구기관의 해외투자 관계자 190여명이 참석했다.
안홍철 KIC 사장은 “국내 자산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공공자금과 투자전문가 사이의 벽을 허물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해외투자에 있어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