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의 여전한 영향력, 출판기념회에 극찬 쏟아져

2013-12-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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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의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의 책이 출간됐고, 출판기념회에서 대표적인 공청단파인 뤄즈쥔(羅志軍) 장쑤(江蘇)성 서기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장쩌민 주석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년장쩌민과 난징(青年江澤民與南京)'이라는 제목의 책이 17일 출간됐다고 장쑤성 난징의 지역지인 양자만보가 18일 전했다. 출간에 맞춰 중국공산당 난징시 위원회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으며, 장쑤성 서기인 뤄즈쥔, 중앙문헌연구실 주임인 렁룽(冷溶)이 참석했다. 책의 내용은 1943년9월부터 1945년12월까지 2년동안 장쩌민 전 주석이 난징에 머물며 대학생활을 했던 스토리다. 2년동안 장쩌민은 진보적인 학생들과 반일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공산혁명에 참여했다.
매체는 역사적인 진실을 기록으로 남기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게 하는 차원에서 난징시 당사공작판공실에서 기획하고 편집했으며 중앙문헌출판사를 통해 출판됐다고 소개했다. 회고하는 형식으로 장쩌민의 청년시절 난징생활을 서술했다고 한다. 매체는 "이 책은 장쩌민이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과 애국운동에 참여하고 혁명의 길에 들어선 과정을 보여주며, 장쩌민동지의 인간적 매력과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뤄즈쥔 서기는 "70년전 민족적 위기가 닥쳤던 시절 청년 장쩌민 전 주석과 진보청년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의지를 꺽지 않았다"며 "이 책은 후세에 살아있는 교훈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청년 장쩌민의 난징에서의 2년은 장쑤성 인민들에게 정신적인 의지와 용기를 줄 것"이라며 "이번 책의 출간을 계기로 진취적으로 기회를 잡아 책임있게 중국의 개혁작업을 밀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렁룽 주임도 "이 책은 충분히 장쩌민의 활약들을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사를 교훈삼아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며 힘을 모아 중국특색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쩌민 전 주석은 2002년 공산당 총서기에 물러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올해 초 장쩌민의 군사적 업적을 찬양하는 사설이 인민일보에 실리기도 했으며, 천위안(陳元) 국가개발은행 총재는 장 전 주석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글을 개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뤄즈쥔 서기처럼 공청단파 핵심인사가 장 전주석을 드높인 것은 드문 케이스다. 어찌보면 반대정파의 입장에 놓여있는 뤄즈쥔의 발언은 장 전주석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함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장 전 주석이 아들문제로 곤욕을 치를 것이라는 소문도 불식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장 전 주석의 아들 장몐헝(江錦恒)과 저우 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斌)은 상하이에서 정유회사를 경영하는 동업자며, 저우융캉의 비리혐의에 깊숙히 연루돼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때문에 장몐헝의 구속설이 퍼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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