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언어문화개선운동 범국민연합' 출범식 축사에서 "우리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말과 글이 무분별한 비속어와 저속어는 물론, 뜻을 알 수 없는 외국어, 폭력적 언어의 사용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같이 잘못된 언어문화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은 때에 자발적인 범국민적 언어순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 우리말을 지키고 가꿔나갈 청소년들의 욕설, 은어 사용이나 생소한 신조어 사용 등 잘못된 언어습관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이들의 언어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을 비롯한 언론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도 당부했다.
또한 국민 모두가 솔선수범해 세계가 인정하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데 정성을 쏟고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를 쓰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10월에는 한글날 경축식과 국가정책조정회의 등에서 "말과 글은 그 나라의 품격을 보여주는 문화의 토대"라면서 아름다운 한글사용을 위한 범국민적 언어순화운동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언어문화개선운동 범국민연합'은 국민의 국어의식을 일깨우고 바람직한 언어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글학회 등 주요 한글단체,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 방송 및 인터넷 관련 단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육ㆍ청소년 분야를 망라한 1500여 단체가 참여했다.
운동명인 '안녕! 우리말'은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영화배우 안성기 씨, '한글춤 창시자' 이숙재 교수 등 문화예술인 8명과 KBS, MBC, SBS를 포함한 주요 방송사 아나운서 11명이 '우리말 수호천사'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