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내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의 근무환경문제가 또 다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애플의 아이폰 5c와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대만 페가트론 중국 상하이(上海) 공장 근로자 4명이 최근 잇따라 사망했다고 펑황왕(鳳凰網)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실제로 사망한 4명의 사인은 모두 질병이었으나 이 중 15세의 미성년자가 포함돼있는 것이 논란의 도화선이 되고있다. 스자오쿤은 지난 9월 신분증을 위조, 20세로 나이를 속이고 공장에 입사했으며 한 달만에 페렴으로 숨졌다.
이에 노동단체들은 "애플 생산업체가 미성년자 채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하지 않고 지나치게 긴 근무시간을 강요한 것이 결국 스자오쿤의 사망을 초래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애플 측은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 캐롤린 우 애플 대변인은 "스자오쿤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공장에 개별적으로 미국과 중국 의학전문가를 파견했다"면서 "그러나 이들 모두 그의 사인과 근무환경을 연관지을 그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다고 항간의 주장을 일축했다.
최근 애플은 팍스콘에만 의존했던 전략을 수정해 생산업체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주문량 소화를 위해 페가트론이 올해만 상하이 공장 근로자 수를 두 배로 늘렸고 급작스러운 인원확장이 근무환경을 악화시킨 것만은 분명하다고 WSJ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