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는 이날 전체 11명의 이사 중 여당 추천 이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야당 측 이사 4명은 불참했다.
앞서 KBS는 지난 7월에 TV 수신료를 4800원으로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야당 측 이사 4명이 수신료 인상의 전제와 원칙에 대한 이사회의 선 논의와 합의를 요구하며 불참해 처리되지 않았다.
KBS 이사회가 인상안을 의결하더라도 실제 인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를 거쳐야한다.
이번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KBS 수신료 수입은 약 3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53%로 확대된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시민사회 단체는 이날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가 넘는 국민들이 정권의 나팔수 방송에게 수신료를 올려줄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수신료 인상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