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내 판매되는 수입산 비타민C 제품이 현지 가격보다 최대 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솔가 에스터 비타민 1000’ 제품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26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수입 비타민C 제품 15종의 가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판매장에서는 외국 판매가격 대비 평균 3.5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2.9배 차이를 보였다.
비타민 제품의 경우는 비타민 A·C 등 단일성분 제품, 멀티비타민제 등 여러 형태의 제품이 판매되고 수입산 제품 비중도 높은 추세다. 관세청이 발표한 비타민 수입동향을 보면 지난해 비타민 수입은 1억7500만달러(8416톤)로 2007년 대비 55% 증가했다.
조사를 내용을 보면 미국산 ‘솔가 에스터 비타민 1000’ 제품은 미국 현지 판매가격이 1만952원인 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평균 가격은 6만2548원으로 5.7배 비쌌다. 오프라인 매장의 평균 가격은 7만7428원으로 7.1배 높았다.
동일 브랜드인 ‘솔가 에스터 비타민 500’ 제품은 국내 오프라인 판매가격이 미국 현지와 대비해 5.9배 비쌌다. 미국산인 ‘GNC 츄어블 비타민C 500’ 제품은 현지 판매가격에 비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 가격이 3.2배 높다.
비타민C 수입 제품의 가격이 현지보다 비싼 이유는 시장의 유통구조 때문이라는 게 대한주부클럽연합회의 지적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비타민C 제품의 유통마진을 보면 백화점·대형마트 등 최종 유통업체의 유통마진율(판매·출고가격)은 3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입제품은 백화점·대형마트의 유통마진율이 30%, 면세점의 유통마진율은 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순복 대한주부클럽 연합회 사무처장은 “비타민C 제품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모든 유통채널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수가 많지 않아 유통채널별 판매가격을 일괄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개별 제품별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가 각기 상이하게 나타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