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위원회와 비정규전략본부는 이날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C홀 앞에서 '여성노동자의 시간제 일자리 거부 선언 및 사회적 책임 방기하는 대기업 시간제 확대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900만에 이르는 비정규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을 개선해 양극화문제 해결에 나서야할 정부가 오히려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나서는 것은 노동자를 착취의 수단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여성노동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거부와 박람회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을 결정한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이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대기업들이 정부의 시간제 확대에 앞장서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이며 시간제 채용박람회는 노동자 착취박람회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율과 유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1668%, 477조원에 이르고 있고 유보금액 규모는 삼성이 절대 우위였으며 사내 유보율은 롯데그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돈이 넘쳐나는 대기업 삼성(시간제 6000개)과 롯데(시간제 1944개)가 저임금 알바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선봉기업으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저임금 알바 시간제 일자리를 결단코 거부한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여성과 청년노동자에게 저임금 차별 일자리 강요를 중단하고 노동권이 존중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즉각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