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감독 “박철민, 조연인데 주연같은 대사 달라고 하더라”

2013-11-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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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김현석 감독이 배우 박철민이 대사 욕심을 냈다고 폭로했다.
 
김현석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열한시’(감독 김현석·제작 파레토웍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초반에 잠언 구절을 자막으로 넣은 이유는 무엇이며 박철민이 버나드 쇼 묘비명을 대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촬영을 앞두고 각색을 하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성경 잠언 구절을 읽는데 27장에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영화와 들어 맞는 것 같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철민의 대사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 “우물쭈물 대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에 대해서는 “(박)철민이 형이 조연인데 주연처럼 멋있는 대사를 달라고 해서 넣었다”면서 “처음에는 ‘안녕 수지’라고 넣어 달라고 했는데 그건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넣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대한민국 최초 타임스릴러 열한시는 한 기업으로부터 시간 이동 프로젝트 연구를 투자받은 연구원 우석(정재영)이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지완(최다니엘)을 비롯한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은(김옥빈)과 함께 위험한 테스트 이동을 감행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다.
 
24시간 후인 내일 오전 11시로 시간 이동에 성공한 우석은 폐허가 된 기지에서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한 뒤 유일한 단서인 CCTV를 확보해 현재로 돌아온다. 우석은 CCTV를 통해 미래를 바꾸려고 고군분투한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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