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오는 19일 제주 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 밴턴급 세계챔피언전서 챔피언 가메다 고키(27)를 상대로 빠른 스트레이트와 훅으로 10라운드에 다운을 뺏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2라운드 판정 끝에 1-2로 패했고 관중들은 석연찮은 판정에 야유를 쏟아냈다.
손정오는 경기 후 "판정에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일본 팬들도 도전자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운을 빼앗은 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가메다는 강한 펀치가 한 방도 없었다"고 판정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정오의 매니저 김한상 관장은 경기 후 "도둑당한 것 같다. WBA에 제소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메다와 한국이든 일본이든 어디라도 좋으니 재대결을 추진하겠다"고 WBA에 판정패 제소와 재경기 추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