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경제가 올해엔 2.7%, 내년에는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내놓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3.9%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3.7%에 비하면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한국은행이 전망한 성장률 예상치와는 같다.
OECD는 “지난 5월에 내년 성장률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세계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OECD는 한국경제가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월 2.6%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한국의 경우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주가상승 등으로 기업·가계심리가 향상되고 있다”며 “한국정부도 추경편성 등 재정지출 증대와 저금리 기조로 회복세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4~2015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돼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 내년 2.1%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외적으로 한국경제에서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해 세계경제 여건 및 환율변동에 민감하다는 점과 높은 가계부채 수준, 부진한 부동산시장이 민간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OECD는 지적했다.
이에 OECD는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각종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향후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맞춤형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동시장 참여율 제고와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5월 예상치인 4.0%보다 0.4%포인트 내린 3.6%로 낮춰 잡았다.
미국과 일본의 내년 성장률은 2.9%와 1.5%로 0.1%포인트씩 높였지만 유로존은 1.0%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8.2%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브라질은 2.2%로 1.3%포인트, 인도는 4.7%로 1.7%포인트, 러시아는 2.3%로 1.3%포인트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