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2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이하 3중전회)를 통해 중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베어링 자산운용 관계자가 3중전회 결과물을 두고 "중국이 장기적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면서 "또한 이는 중국이 경제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적 원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전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정부(특히 지방정부)의 경제에 대한 간섭이 줄어들고 이는 민영기업과 관련 업계의 발전을 촉질할 것"이라며 "작은정부 지향을 통해 정부관료의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면 이는 또 부패근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록 이번 3중전회에서 국유기업 개혁에 힘이 실리지는 못했지만 정부의 관리감독이 점차 완화되고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에 여전히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성장률 둔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수준 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신규매수를 할 시점이 왔다고 덧붙였다. 올 1,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각각 7.7%, 7.5%를 기록했다.
실제로 중국 3중전회가 막을 내린 후 중국 경제에 대한 장미빛 기대감이 고조, 증시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18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61.39 포인트(2.87%) 급등한 2197.22, 선전성분지수는 217.85포인트(2.62%) 오른 8523.75로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의 상승은 3중전회 개혁안 관련 테마주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산아제한정책 완화에 따라 분유, 완구 등 아동용품 관련주가 크게 올랐으며 전기와 천연가스 등 경쟁가격 도입, 자유무역구 확대 및 환경 생태문명 건설, 민간자본 중소형 은행 설립 허용 등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거래량도 크게 늘어 이날 상하이지수 거래규모는 1432억 위안, 선전지수 거래대금은 1286억 위안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