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马云) 회장이 최근 중국 '광군제(光棍节 싱글데이)' 매출 급증에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 회장은 광군제에 알리바바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온라인 쇼핑의 인기를 부동산 시장은 물론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높게 평가했다고 저상왕(浙商網)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알비바바 광군제 총거래액인 191억 위안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로 마 회장의 300억 위안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중국 하루 평균 사회소매판매액이 693억 위안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단일 업체 판매량이 중국 전체 하루 평균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
이에 마윈은 "이대로라면 광군제 일거래규모 1000억 위안 돌파도 머지않았다"면서 "온라인 쇼핑거래의 증가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좋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2위인 징둥(京东)도 이날 주문량이 급증했다. 11일 자정부터 낮 12시까지 수주량이 평일 전체 수주량의 3배에 육박했으며, 하루 주문건수도 500만 건을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국내업체 뿐 아니라 해외 업체도 중국 광군절 전자상거래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인터넷데이터센터는 92%의 온라인 소비자, 즉 2억4000만명이 '광군절 쇼핑의향이 있다"고 대답해 알리바바 톈마오(天描), 징둥, 쑤닝(蘇寧) 등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액이 772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 알리바바 상장에 대한 질문에 마 회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광군제 매출과 시장상황이라며 상장은 알리바바에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또한 중국 최고부호 왕젠린 (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과 2020년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체 소매시장 50% 점유여부 두고 벌인 내기에 대해서는 "왕 회장이 이긴다면 우리 사회가 지는 것과 같다"면서 "만약 부동산이 계속 경제발전의 핵심이 된다면 우리는 행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