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첫날 버디만 9개 잡고 공동 선두로 나선 최나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나연(SK텔레콤)이 약 11개월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나연은 3일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GC(파73)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레인우드 LPGA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 잡고 9언더파 64타를 쳤다. 역시 버디 9개를 몰아잡은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다.
최나연은 이날 샷 정확도가 돋보였다. 14개의 파4, 파5홀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 떨궜고 18개홀 중 16개홀에서 그린을 적중했다. 퍼트수는 25개였다. 전반에 네 개의 버디를 잡고 순항한 그는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5∼18번홀을 4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그는 5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았다.
코르다는 2011년 투어에 데뷔했고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1승을 올린 선수다. 이날 15개홀에서 그린을 적중했으며 퍼터는 단 24회 잡았다.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서희경(하이트진로)은 5언더파 68타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3위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초반 보기 2개를 쏟아냈으나 버디 6개로 만회하며 4언더파 69타를 쳤다. 양희영 등과 함께 6위다.
중국선수로는 예리윙이 4언더파 69타의 공동 6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지난해 중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펑샨샨은 3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다. 선두권과는 6타차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1언더파 72타로 공동 30위다.
이 대회는 올해 창설됐으며 81명이 출전했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불참했다.
미LPGA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10일부터 말레이시아, 18일 한국, 24일 대만, 11월8일 일본 등지를 돌며 아시아지역 대회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