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1-6으로 끌려가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피츠버그측에서 볼이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심판진은 홈런이라고 선언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래 8년만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지 5년만에 추신수가 처음 출전한 가을 잔치에서 터뜨린 첫 아치다. 역대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작렬시킨 첫 홈런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4회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자신의 손과 발로 해결하고 맹활약했다. 3타수 1안타에 1타점 2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분전에도 신시내티는 2-6으로 패했다.
디비전시리즈 출전권이 걸린 단판 대결에서 신시내티가 탈락하면서 추신수의 2013시즌도 막을 내렸다. 아울러 리그 서부지구 챔프로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과의 포스트시즌 한국인 투·타 대결도 무산됐다.
홈런 21개, 도루 20개, 112볼넷, 107득점을 올려 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20-100-100’을 달성한 추신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정리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거액의 다년 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