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룹과 무관"…동양생명, 이참에 사명 바꿔?

2013-09-30 10:44
  • 글자크기 설정

"보고펀드가 대주주…동양증권이 3% 보유"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고객들의 해약문의가 급증하자, 계열분리 및 사명변경 검토에 나섰다. 지분구조상 동양그룹과 관계가 없음에도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30일 “계열분리와 사명변경 등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키로 했다”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주 중 관련부서 협의를 통해 진행여부가 결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이 계열분리 및 사명변경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은 보험해약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계약자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17조8000억원, 자기자본 1조4000억원으로, 4년 연속 1000억원대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의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33.2%로 보험업법상의 기준 100%를 크게 웃돈다. 동양생명의 신용평가등급은 AA+로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능력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분구조 역시 그룹의 위기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다. 동양생명은 지분 57.6%를 갖고 있는 보고펀드가 대주주이며, 동양그룹이 갖고 있는 주식은 동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3%에 불과하다.

2011년 동양그룹이 보유지분(동양증권10.3%, 동양파이낸셜 28.7%, 동양캐피탈 7.5%) 총 46.5%를 보고펀드에 매각한 이후, 사실상 그룹과 분리돼 독자경영을 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험계약은 중도해지시 재가입이 힘들거나, 납입보험료를 모두 환급 받지 못하는 등의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동양생명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회사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