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표 수리 30일 퇴임식… 차기 총장은

2013-09-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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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혼외아들 의혹' 논란을 빚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차기 총장 인선 절차도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검찰철은 채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30일 오전 11시 퇴임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퇴임식에서 채 총장은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채 총장은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혀 일반인 신분이 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따라서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이 그 시작이다.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교수회장 등 당연직 위원 6명과 외부인사인 비당연직 각계 전문가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어 추천위는 후보 3명 이상을 선정,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을 최종 임명한다.

이 같은 과정은 최소한 두 달 가량이 소요, 현 길태기 대검 차장의 검찰 지휘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추천위가 언제 구성될지 역시 당장은 미지수여서 검찰의 총장 공백 사태는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총장은 검찰 내부 관행이나 현재 고위직의 인력 현황 등을 감안할 때 사법연수원 14∼15기 가운데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검찰 고위직에 14기는 없다. 과거 채 총장의 임명과 동시에 모두 물러났기 때문이다. 15기에는 길태기(55) 대검 차장, 소병철(55) 법무원수원장 등 2명이 있다.

법원에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동기인 연수원 13기가 지방법원장, 고법 부장판사, 일선 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으로 재직 중이다.

16기로는 고검장급 5명이 있지만, 16기에서 총장이 나올 경우 선배들이나 동기들의 용퇴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검찰 안팎 분위기다.

한편 채 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은 다음달 16일 첫 재판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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