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시내 자사고·특목고·국제고 35개교의 수업료 납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납률이 0.76%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학생 3만6403명 중 감면·지원학생 제외하고 275명이 미납이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내 고교 평균 미납률 0.28%의 2.71배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까지 3만4089명 중 588명이 수업료를 못 내 미납률 1.07%를 기록, 지난해의 1.4배에 달했다.
한 자사고는 전체 학생 1447명 중 수업료를 미납한 학생이 95명으로 미납률이 6.6%나 돼, 하반기 중 미납 수업료를 걷더라도 적지 않은 미납률이 예상된다.
고교 수업료는 납부기한을 1년 넘기면 학교가 학부모에게 문자와 전화, 문서로 독촉할 수 있지만 졸업 후 1년이 지나면 시효가 끝나기 때문에 강제로 받을 방법은 없다.
특목고·자사고 등 미납률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이유는 비싼 수업료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자사고·특목고·국제고의 1인당 평균 수업료 납입액은 일반고 평균 146만원의 2.7배인 약 394만원으로 집계됐다.
특목고 중에서는 이화외고가 52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원외고 506만원, 서울외고 487만원, 대일외고 480만원, 명덕외고 473만원, 한영외고 449만원 순이었다.
자사고 25개교는 360만∼430만원가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