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혼신을 막기 위한 900MHz 주파수 대역 이동에 대한 영향을 조사 중으로 결과가 나온 후 구체적인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900MHz 대역 이동을 놓고 KT와 LG유플러스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KT는 현재 900MHz 대역에서 서비스를 할 경우 2008년 이전에 생산된 무선전화기와 혼신이 발생해 대역 이동을 통해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미래부에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가 할당받은 900MHz 주파수 대역을 이동할 경우 자사의 서비스 대역과 가까워지게 돼 통화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대역 이동으로 인해 KT의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는 효과보다 자사의 품질 저하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부는 대역 이동에 대한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동폭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역을 이동할 경우 1MHz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100KHz 폭 단위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미래부의 설명이다.
어느 정도 대역을 이동할 경우 LG유플러스의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최소화하면서 KT 보조망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 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으로 이를 토대로 이동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14일부터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광역시 일부 지역에서 900MHz 보조망을 이용한 LTE-A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이들 지역에서 900MHz 보조망이 아직 혼신 우려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상용화에 일단 돌입해 해결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1.8GHz 주파수를 이용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광역시에서는 내년 3월로 서비스를 늦춰야 하는 데 따라 대신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수도권 지역 일부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이외 지역에서는 LTE-A 서비스를 하면서 기존의 2배 LTE 속도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KT의 경우 광대역과 LTE-A를 결합한 225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150Mbps의 2배 빠른 LTE 속도까지만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