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적조로 인해 마을 및 협동양식어장 내 전복, 소라, 말똥성게 등이 거의 폐사했다는 신고에 따라 합동조사에 나섰다. 폐사된 양식어장의 전복들. [사진제공=포항시]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포항시는 28일 이번 적조로 인해 마을 및 협동양식어장 내 전복, 소라, 말똥성게 등이 거의 폐사했다는 신고에 따라 합동조사에 나섰다.
시는 지난 26일 적조가 호전상태를 보이자 수산과학원과 경북도어업기술센터, 수협 등과 합동으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를 시작으로 남구 장기면 두원리까지 마을어장 내 어촌계의 주 소득원인 전복, 소라, 말똥성게 등이 얼마나 폐사했는지 현지 추정조사 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일단 추정조사 결과를 경북도에 보고한 후 전문잠수부를 투입해 어촌계별로 수중촬영을 실시하고 근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는 구룡포 이준영 시의원과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이 현장에 참여해 아픔을 함께 하면서 어업인을 위로했으며, 현행법에는 마을어장에 피해보상규정이 없지만 포항시와 협의해 피해상황을 중앙에 건의하는 등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구룡포와 장기의 어촌계장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마을어장이 이렇게 초토화되기는 처음이라며, 생태계가 복원되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