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분담 3차협상‥분담금 전용 견해차 못 좁혀

2013-08-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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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과 미국이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제3차 고위급 협의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오늘 오전에 끝난 3차 고위급 협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총액과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진 것은 없다"며 "제도개선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이 미군기지 이전비 등으로 전용돼 온 데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제도적 차원에서 방위비 분담금이 앞으로 다른 용처로 전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04년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을 체결하면서 이전비용을 미국이 내는 데 합의했으나 한국측의 방위비 분담금이 미 2사단 이전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용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의 미군기지 이전비 전용은 한국 정부의 양해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우리 정부의 제안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군기지 이전비 전용에 관한 비공식적인 양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협정문에 반영돼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또 방위비 분담금의 미사용·미집행액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미측은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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