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상하이 보험중개시장 1위업체의 여사장이 5억위안(한화 약 900억원)의 공금을 횡령해 캐나다로 도피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하이시 보험감독국은 피감기관 감사과정중에 판신(泛鑫)보험이 자사가 설계한 고정수익펀드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협의를 발견했다고 베이징만보가 16일 전했다. 현재 상하이시 공안국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며, 상하이 보험감독국은 공안기관에 협조해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권익을 지켜낼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천사장은 2009년말 판신보험 사장으로 영입됐다. 판신은 이듬해인 2010년 생명보험대리업에 뛰어들어 6곳의 생명보험업체들의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에만 1억5000만위안의 보험료을 납입받는 실적을 거두며 일약 상하이 보험대리업계 1위업체에 올랐다. 2012년의 보험료실적은 무려 4억8000만위안이었다.
판신이 이처럼 경이로운 성장세를 거둔 것은 그들이 고수익의 확정금리펀드를 팔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신은 고객들과 보험업체들을 대신해 정식계약을 맺은 후, 별도로 2중계약을 맺어 10%가 넘는 연이율을 보장하는 펀드상품을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할인이나 불완전판매 등 위법행위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천사장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중간에서 편취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