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두산 등, 8월은 재계 추모의 달 “조용히~”

2013-07-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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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8월은 11월과 더불어 재계에서는 추모의 달로 여긴다. 창업주의 기일 등 기념일이 연이어 이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두산그룹은 1일 그룹 모태인 (주)두산 창립 기념일(117주년)에 이어 4일에는 연강 박두병 초대 회장 기일(40주기), 12일에는 박승직 창업주의 탄신일(149주년)이 이어진다.

국내 최고(最古)기업인 두산그룹은 1996년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지난 2010년 박두병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가진 바 있어 올해 30주기 기일은 가족행사로 조촐히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박승직 창업주의 탄생 150주년과 관련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그룹의 상징성이 큰 만큼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범 현대가에서는 4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0주기 기일에 이어 17일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 기일을 맞는다.

정몽헌 회장 10주기는 현대그룹이 추모 사진전과 학술세미나 등 기념행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일에는 현정은 회장 등 그룹 임직원 200여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번중석 여사 기일은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의 기일과 함께 함께 범 현대가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로 올해도 모든 가족들이 청운동 자택으로 모일 전망이다.

반면 지난달 30일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추모 세미나에는 범 현대가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볼 때 고인의 기일과 선영 참배 행사에도 현대가 사람들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6일은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5주기 기일이다. 아들 최태원 회장이 구속 수감된 비상상황이라 더욱 외로운 기일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 상황을 반영해 어떠한 기념행사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 2008년 10주기 때는 추모 사진전과 학술 세미나, 국악 대공연 개최, 추모 기념서적 발간 등의 기념행사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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