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2’만 믿는다, 2Q 영업익 4793억원…"가전·에어컨이 실적 견인"(종합)

2013-07-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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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어컨 판매 호조가 실적 견인…스마트폰 수익성 악화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G전자가 올 2분기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13년도 2분기 매출 15조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 줄어들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 604%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5조5033억원, 영업이익 10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65% 각각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74% 늘었다.

LG전자 측은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정체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2013년형 신제품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LCD TV 판매 호조로 전분기 보다 증가한 반면 PDP TV 및 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1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61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 증가했으나 전 분기보다 5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로 전 분기(4.1%)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및 'L시리즈'·'F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의 지속적인 신장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원대 매출액을 2분기 연속 달성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 3조1878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1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3.6%)보다 소폭 증가한 3.8%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HA사업본부의 경우 미국·한국 등 선진시장 및 중국·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2009년 HA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E사업본부는 매출 1조733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전분기 대비 10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 판매 증가로 국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6% 신장해 2009년 에어컨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다음달 미국에서 출시되는 'G2'의 성패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중국 후발업체들의 공세를 막아내고 세계 3대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위치를 굳혀야 하기 때문에 이번 G2의 성공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G2는 LG전자의 첫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통신시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늘 3분기에는 'LG G2'로 프리미엄 LTE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보급형 'L시리즈II'·'F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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