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성숙기 산업의 특성·기업 대응전략 고찰과 국내 건설기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성숙기에 진입한 국내 건설산업은 2020년까지 연평균 1~2%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산연은 2008년 이후 국내 건설투자가 부진하게 된 원인은 산업의 구조적 변화보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거용 건축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이 쇠퇴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국회 예산정책처가 2016년까지 국내 건설투자가 매년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점과 성숙기의 수명주기가 다른 단계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들었다. 주택 리모델링 등 유지보수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란 점도 성숙기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건산연은 성숙기에 있는 건설기업의 대응전략으로 △시장점유율 보호 △제품수명주기 연장 △시장다변화 △신수종제품 개발 △한계제품 퇴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산업이 최근 쇠퇴기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시장 규모 전망치를 볼 때 향후 7년간은 성숙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주택 수요 감소로 아파트의 성능 및 기능 개선을 통해 수명주기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