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교도소는 관내에서 강제든 반강제든 수감자들 사이에 금지하고 있는 성관계가 이뤄지고, 또 그로 말미암아 일반 성병은 물론 에이즈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주 의원들도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수감자들의 성병 감염도를 낮추기 위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오클라호마 주의회의 랍 본타(민주당) 주 하원의원은 수감자들 사이에 성관계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찬반 양측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검토해 달라는 법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댄 로그(공화당) 의원은 “교도소 안에서 수감자들이 성관계를 갖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하며, 그래서 주정부가 나서 수감자들의 성관계를 허용함으로써 법을 어기게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본타 의원의 제안은 캘리포니아 교정국의 검토를 거쳐 2015년까지 관내 5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33개 성인 교도소에 확산시켜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에서는 통과된 상태이며 상원에서의 의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된다면 버몬트 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수감자에게 콘돔을 나눠주는 주가 된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캐나다를 비롯, 유럽연합과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미 수감자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는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