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추이톈카이 [신화사사진] |
추이 대사는 CNN방송의 간판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개최되는 제5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의 성과를 실현하고 미·중간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일환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성공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추이 대사는 “사회제도, 경제발전 단계, 역사문화 전통이 다른 중미 양국간 모순과 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정상”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차이가 양국간 충돌의 근원이 아닌 상호 보완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신형대국관계는 곧 비충돌, 비대립, 상호존중, 호혜협력을 원칙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 사건으로 사이버 안보 문제가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도 추이 대사는 사이버 안보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라며 미·중 양국이 함께 협력해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야지 서로 대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전략경제대화 틀에서 구성한 사이버안보 실무팀이 회의가 양국이 사이버안보 영역에서 협력을 전개하는 양호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추이 대사는 스노든의 폭로로 촉발된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비밀수집 파문에 대해 미국 측이 확실시 설명할 것도 요구했다.
추이 대사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핵화', '평화', '대화를 통한 해결' 이라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오랜 기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커다란 노력을 기울였으며 유관국들도 중국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추이 대사는 현재 경제발전 방식 전환기에 놓여있는 중국으로서 경제성장률 둔화는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며 중국은 현재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선진국의 전철을 밟지 않고 환경보호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현재 경제·정치·사회·문화·환경 등 다방면에서 개혁방안을 연구 중이며 이 같은 새로운 개혁조치는 향후 중국 경제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5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전략분야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篪)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경제분야는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왕양(汪洋) 부총리가 공동주재한다. 이번 경제전략 대화에서는 사이버 안보 문제를 비롯해 신형 대국관계, 북핵문제, 남중국해 영토문제, 위안화 환율, 기후변화 양국간 경제투자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