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하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세미나 개최

2013-07-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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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 베이커리 앤 커피 전용희 회장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산둥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2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2013 한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주칭다오총영사관과 웨이하이(威海)시정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한중 양국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 CSR 연구센터, 삼성중공업, 웨이하이롄차오(联桥)국제합작그룹, 브래든 베이커리 앤 커피가 각각 CSR 사례발표를 했다.
행사를 준비한 주칭다오총영사관 성웅경 영사는 “올해에는 산동성 웨이하이에서 CSR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기업이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적극 홍보해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웨이하이시정부와 칭다오총영사관 그리고 한중 양국 기업이 함께 협력해서 만든 행사”라고 소개했다.

2006년을 기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중국에서 급격한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는 공익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경영과 밀접한 분야인 준법, 제품안전, 고객권익, 직원권리, 환경보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장기적인 발전 토대를 구축하려면 적극적으로 CSR 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각 지방 정부의 파격적 외자 유치 혜택이 사실상 사라진 현실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CSR의 중요성에 눈을 떠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사회과학원 CSR 연구센터 쑨샤오원(孙孝文) 부주임은 “2012년 중국 100대 계열기업 CSR 발전 지수의 평균점수는 23.1점으로 2011년 19.7점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100대 중국외자기업의 CSR 발전 수준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면서 “대만과 일본기업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한국기업의 평균점수는 단 15.0점으로 방관자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사례발표에서 삼성중공업 김석경 부장은 “삼성중공업은 현재 ‘지역에게는 미래를, 주민에게는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기업, 중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 터미널 앞 불법 홍보물 제거, 양로원 음식 만들기 봉사, 고아원 봉사, 해수욕장 해변정화활동 등의 다양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래든 베이커리 앤 커피의 전용희 회장은 “땅을 사랑하지 않으면 땅이 곡식을 주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며 현지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현지 재투자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CSR 활동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경상남도산동사무소 박명룡 소장은 “기업의 목적이 단순히 이익창출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의 공동번영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경남 기업들도 이런 CSR 활동을 인식한다면 중국에서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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