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엑스포과학공원 입주방안 환영”

2013-06-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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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는 정부의 IBS 엑스포과학공원 입주방안 제의가 지지부진한 과학벨트 부지매입문제 해결의 물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12일 밝혔다.

IBS는 그동안 부지매입비 문제로 중이온 가속기 및 IBS 본원 건설, 그리고 우수한 연구단장 유치 계획 등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이번 정부 제안이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 IBS 본원이 엑스포공원에 입주했을 때 과학벨트 사업에 부정적인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IBS는 엑스포과학공원 입주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S가 대덕연구단지 가까이 자리 잡으면 KAIST를 비롯한 30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융·복합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인근 공공기관 및 투자기관 10개, 국공립기관 14개, 교육기관 5개, 기업 1300개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이 쉬워져 창조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가 도심에 위치하면 우수한 과학자를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원안인 둔곡지구는 교육, 문화 등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과학자를 비롯한 우수인재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해결을 위해 막대한 세금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엑스포과학공원 주변은 정주여건이 잘 형성돼있다는 설명이다.

토지 수용 과정 등도 필요 없어 IBS 본원구축에 걸리는 기간을 2년 정도 앞당길 수 있어 많이 늦어지고 있는 일정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고 과학벨트가 빨리 자리 잡는 데 긍정적이다.

기존 둔곡지구에서 지리상 위치가 바뀌어도 신동지구에 설치될 중이온가속기의 활용이나 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야 할 연구단은 50개의 연구단 중 일부로 필요할 경우 이들은 가속기 인근에 입주할 수 있고 IBS 본원 연구단은 수학, 물리, 화학, 생명 및 융합분야 등에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본원이 위치할 엑스포과학공원과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될 신동지구까지 직선거리는 10㎞로 접근성 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녹지 공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에 대해서는 건물의 내부 출입은 통제하더라도 나머지 녹지공간은 대전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시민 문화 공간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IBS는 밝혔다.

과학체험공간, 전시공간, 스포츠센터 등 일부 시설은 시민들과 공유해 휴식과 과학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글로벌 도시들이 교통과 문화, 정주여건이 좋은 도심 핵심지역에 연구소와 대학 등 지식공동체들을 입주시켜 지역 경제발전과 도시 재창조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클러스터인 독일 베를린 아들러스호프는 연구단지와 도시계획을 접목해 유럽의 대표적인 클러스터로 성장한 사례도 들었다.

과학 분야 연구소 11곳과 홈볼트대학연구소, 1000개의 업체가 입주해 과학과 비즈니스, 미디어가 융합을 이루고 있어 세계의 인재들이 모이며 유럽 과학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IBS 관계자는 “과학도시인 대전의 상징이자 중심지인 엑스포과학공원 입주가 대전이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발전하는데 긍정적 효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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