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양국 안보 수장 회담을 했다.
회담이 끝난 후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한 미사일 조기 탐지를 위해 일본에 각종 첨단 전략 무기를 대거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일본 교토에 탄도 미사일 추적용 TPY-2 레이더를 하나 더 설치하고 미군의 신형 수직이착륙 수송기 MV-22 오스프리 제2편대도 일본에 배치한다.
TPY-2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보다 훨씬 짧은 파장 2.5∼3.75㎝의 전파를 사용한다. 반경 4000㎞ 이내 탄도 미사일 형태를 구별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탐지 능력이 우수하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2006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시 항공자위대 샤리키 기지에 TPY-2 레이더를 배치했다.
또한 양국은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와 정찰을 위한 실무그룹도 구성하기로 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미·일 동맹이 직면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양국 동맹이 지역 안보와 번영의 초석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명백한 위협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북한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양국을 지키기 위해 양국 군이 추가 도발을 감시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오스프리 2편대 12대가 올 여름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배치됐다가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 위협에 대한 정찰·감시 수준을 낮출 만한 정보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 긴급 사태에 대처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가하는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 연내 개최 △중국 군비 증강에 대해 미군과 자위대 간의 협력방안을 정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작업 가속화에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