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5월부터 향후 약 3년간(2015년 말까지) 총 사업비 약 12억 달러가 소요되는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 간 연결건물 신축, 계류장·유도로 확장, 물류단지 확장 등 대규모 시설개선사업의 사업관리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총 계약 금액은 약 320만 달러로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인 JAYA CM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제2공항공사(PT Angkasa Pura 2)는 인도네시아 제1공항인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Soekarno-Hatta)공항과 제3공항인 북부 메단의 폴로니아(Polonia)공항을 포함, 총 12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은 2012년 5천800만 명의 여객수를 기록해 세계에서 9번째,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많은 이용객을 자랑하는 대형공항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4000만 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며, 5개의 주요 섬, 1만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항공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안정된 내수시장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항공여객 수요가 6% 이상 증가하고 있어 공항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일찍부터 주목하고 꾸준히 공을 들인 결과 지난 2011년 11월에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공동운영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제2공항인 수라바야공항의 상업시설 개발 및 여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사업까지 연달아 수주하여 인도네시아 양대 공항공사와 모두 사업관계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향후 인도네시아 공항사업 참여확대 및 고속성장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또한, 2012년 4월에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개발도상국 공항들의 안전 기술지원을 위해 APEX(Airport Excellence in Safety)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의 운항안전 분야 개선에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등 인도네시아 공항공사와 상생협력의 동반자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처럼 꾸준히 쌓아온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제1, 제2공항공사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여, 향후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지역의 신공항 건설 BOT 프로젝트 추진 등 곳곳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지에서 사업수주를 진두지휘하고 지난 2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이영근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수주를 통해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항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제1, 2의 도시 공항 사업에 모두 참여하게 되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이번 사업관리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향후 인도네시아 신공항 개발 및 운영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글로벌 공항기업으로서 인천공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