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라운드에서 볼을 리플레이스하는 양용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직까지 규칙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도 롱퍼터가 잘 됐다면 그것을 쓰고 있을 겁니다. 다만 나중에 규칙이 개정돼 롱퍼터 사용을 금지하면 그 때에는 모두 쓰지 말아야 하지요.”
유러피언·아시안·코리안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80만달러)에 초청선수로 나온 양용은(KB금융그룹)은 2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1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롱퍼터를 사용한 선수들이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다고 하여 그것을 구실삼아 롱퍼터 사용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미국PGA 시니어프로 리 트레비노는 “롱퍼터를 쓰는 것은 사기”라고 말했다.
마스터스에 최연소로 출전해 최연소로 커트를 통과한 관톈랑은 당시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마스터스에서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양용은은 “하필 14세의 아마추어 선수한테 그 규칙이 적용된 것이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슬로플레이는 경기의 공평성과 골프발전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 이에 관한 페널티 규정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오전에 안개 때문에 경기가 두 시간 가량 순연됐다가 재개된 것을 감안할 때 순조로운 출발이다. 5년째 이 대회에 초청받은 그는 지난해 공동 15위를 했다.
양용은 바로 뒤에서 플레이한 미국PGA투어프로 배상문(캘러웨이)은 이븐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 3시45분 현재 장 밥티스트 고네(프랑스)와 요한 에드포스(스웨덴) 매추 볼드윈(잉글랜드)은 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