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조성되고 있는 삼성 디지털 시티 조감도. 1만명 이상의 인력이 상주하게 될 R5 연구소도 디지털 시티 내에 건설된다. |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들이다. 노트북과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활가전 부문도 세계 1위에 근접하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전자산업을 석권한 셈이다.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언제나 경쟁사를 능가하는 제품을 내놨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인력은 6만500명 수준이다. 2009년 4만4000명, 2010년 5만명, 2011년 5만5300명 등 매년 인력이 확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매년 쏟아붓는 R&D 비용도 2010년 9조38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89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사에 비해서도 3~5배 가량 많은 규모다.
적극적인 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국내특허 6166건, 해외특허 1만1973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미국 특허취득건수는 5081건으로 2006년부터 IBM에 이어 7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총 10만2995건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시메모리, 시스템 LSI, LCD 등에 관한 특허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삼성전자 전략사업 제품에 활용될 것”이라며 “미래사업 진출에 대비해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주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R&D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원 연구소 R5는 수원사업장 내에 연면적 30만㎡,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5월 준공 예정이며 1만명 이상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에 지상 10층, 지하 5층 건물 6개동으로 이뤄진 첨단 R&D 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2015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R&D 시너지 창출을 위해 화성에 부품연구소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SDI·정밀화학·코닝정밀소재·제일모직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수원 전자소재 연구단지도 건립 중이다. 또 평택 고덕산업단지에는 신수종 사업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