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아름다운 봄의 절정을 찬란하게 빛나게 할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꽃 축제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개최한다.
◆세상에서 제일 큰 꽃 타이타니움 등 희귀 식물 전시
특히, 희귀식물 전시관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큰 꽃이라 알려진 타이타니움(Amorphophallus titanum)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한번 꽃을 피우는 데 20~30년이 걸리며, 지독한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일명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타니움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이 원산지이며 일부 식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식물이다.
개화기간이 최대 7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꽃의 내부 수분을 제거하여 드라이 플라워로 건조한 상태에서 선보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큰 난 ‘타이거 오키드’, 새를 잡아 먹을 정도로 크기가 큰 벌레잡이 식물 ‘네펜데스’, 지진을 감지하는 식물 ‘감초’ 등 쉽게 보기 힘든 희귀 특이 식물 약 50여 종이 특별 전시된다.
네덜란드에서 새로 개발된 신품종 ‘다이아몬드 튤립’, 사람만큼 큰 키를 자랑하는 에콰도르의 ‘자이언트 장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화 ‘킹 프로테아’ 등 참가 국가에서 직접 공수해 온 아름다운 꽃들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화훼 무역 중심 역할 돋보여
개막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국내외 화훼 관계자 1만 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데이가 열린다. 카랑코에 고품질 생산 재배 방법, 국내 유통시장 동향, 화훼종합인증 등을 주제로 덴마크, 일본, 한국의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9회의 학술 세미나가 개최된다.
또한 해외 우수 바이어 20여명을 초청하여 국내 화훼 농가와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수출 상담 및 계약에 앞장선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약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 수출화훼 전시관에서는 고양시 40여 농가에서 출품한 세계로 수출하는 화훼류 120품종을 전시하며, 전국 농업기술원, 국립종자원, 민간육종가협회에서 우리 기술로 직접 육종 개발한 절화, 분화, 선인장 등 160여 품종을 「신품종 전시관」에서 선보여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하게 된다.
◆고양 600년의 역사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북한산성을 형상화한 700m의 아름다운 꽃벽으로 둘러싸인 꽃박람회 행사장의 ‘천하제일 고양 꽃문’을 통하면 고양 600년의 찬란한 역사가 꽃으로 탄생하는 눈부신 조경 연출이 펼쳐진다.
고양의 찬란한 역사와 빛나는 미래를 형상화한 꽃박람회 주제 정원「고양 600년 미래비전 정원」에서는 북한산 대서문을 형상화한 꽃 조형물, 태종이 고양 지명을 하사하는 장면과 행주대첩 전투장면을 재현한 닥종이 인형, 행주나루터·벽제관 육각정·행주산성 충장사 등을 아기자기하게 만든 미니어처가 어우러져 고양 600년 역사의 감동을 전해주며, 7m 높이의 꽃피움 햇살타워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고양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이 꽃박람회에 맞춰 개관하여 고양 600년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전시관 앞에는 남북한 평화정원이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전통 미니어처로 조성된다.
우리나라 정원 문화를 선도하는 전문 가드너 13명이 참여하여 행사장 곳곳에서 독창적인 미니 정원을 선보이는「아름다운 정원」, 가드닝 콘테스트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의 작품을 직접 연출한 「전국 학생 가드닝 콘테스트 정원」, 옥상․베란다 텃밭 가꾸기「도시농업가든」, 싱그러운 벽면녹화 「녹색 도시 정원」등 생활 조경도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 공연·이벤트도 풍성
고양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북한산 밥할머니 이야기’, ‘주엽동 아기 장수 이야기’, 함께 따라해 보는 귀여운 꽃 체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어린이 영상관에서 상영된다.
키즈 캐릭터 전시 체험관에서는 자동차 캐릭터, 신데렐라 등 재미있는 동화 속 포토존이 마련되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이다.
또한 호수에서 오붓하게 즐기는 수상 꽃 자전거 체험, 투호놀이․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전통혼례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이벤트 무대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공연·이벤트는 꽃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게 된다. 주제공연인 어린이 창작 뮤지컬 “고양 600년의 미래”를 비롯하여 뮤지컬 갈라쇼, 고양 600년 3대가 함께하는 신명 난타쇼, 명인명무전, 마우이족 하와이 댄스, 국악콘서트, 벨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며, 길거리 농구 묘기쇼, 외줄타기, 마술공연, 요들송 등 관람객과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스트리트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는 27일 개막일 오후 1시 ‘희망 고양 퍼레이드’로 고양시민들과 꽃박람회의 화려한 시작을 함께한다.
꽃마차, 바디플라워걸, 고적대, 군악대, 풍물패, 세계민속공연팀 등 400명으로 구성된 퍼레이드단은 일산 라페스타, 문화공원, 웨스턴돔을 지나 꽃박람회장으로 행진하게 되며, 꽃으로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개막을 알리게 된다.
◆관람객 무한 감동 서비스 제공
행사장 인근에 1만 2천대의 동시 주차가 가능한 임시 무료 주차장을 마련하여,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로 행사장에 방문할 경우 현장 입장권에서 1천원 할인 해준다.
종합안내소, 미니안내소, 물품보관소,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에서는 고양시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미소천사’가 관람객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약자와 유아를 위한 휠체어, 유모차도 무료 대여해 준다.
또한 응급상황 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임시치안센터와, 소방방재센터, 의료지원센터가 운영되어 관람객들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 태세를 갖추었다.
전시되어 있는 꽃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가까이에 있는 꽃해설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 600년을 맞아 열리는 올해 꽃박람회는 ‘고양 600년, 고양의 꽃향기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역대 어느 행사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풍성하게 열린다. 관람객, 화훼농가, 국내·외 참가자, 시민 등 모두가 만족하는 글로벌 화훼 무역 박람회로 개최할 것이다. 아름다운 봄, 꽃 향기 속에서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