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감사나눔의 힘’ 전파 활동나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나눔 활동을 통해 임직원이 보다 행복해지고 회사도 더욱 성장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은 23일 거제조선소 문화관에서 열린 ‘감사나눔 선포식’에 참석한 4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감사나눔 활동은 임직원 개개인이 평소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감사 인사를 서로 나눔으로써 임직원의 행복지수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뜻한다.

삼성중공업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감사나눔 교육과 가족체험활동, 감사나눔 페스티벌 등 다양한 세부 계획을 실천키로 했다. 우선, ‘매일 5가지 감사하기(5감사)’를 비롯해 감사문자와 카드 발송, 각종 사례 공유와 공개 강연 등의 활동을 추진하는 등 감사나눔 활동의 일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각 부문과 부서별 감사나눔 활동을 이끌어 갈 감사 리더도 180여 명을 선발, 양성한다.

삼성중공업은 감사나눔이 회사 안에서만 그치지 않고 임직원 가정과 협력사, 지역사회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감사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직원 가족들로 구성된 감사나눔 활동 ‘가족 체험단’을 선발하는 한편, 지역 내 봉사 활동과 연계해 결연마을, 관공서 등에도 감사나눔 활동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감사의 힘’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박 사장의 제안으로 개최했다. “평소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지만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감사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됐다”는 박 사장이 감사나눔 활동을 통해 임직원의 행복지수 증진을 꾀하자는 의도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박 사장은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에 ‘범사에 감사, 평생 감사’라고 적어 놓았을 정도로 평소 감사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의 나로 태어난 것에 대해 부모님께 감사하고, 현재의 삶에 대해 부인과 자식에게 항상 감사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감사나눔이 인간관계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육, 기계와 같은 사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정도로 ‘감사의 힘’을 믿고 있다.

실제로 박 사장은 집에서 식물에 대해 감사실험을 직접 해 보기도 했다. 고구마 2개를 컵에 담궈 놓고 한 쪽에는 긍정적인 말만하고, 다른 한 쪽에는 부정적인 말을 했더니 고구마 줄기의 성장 속도가 천양지차였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물론 온 가족이 깜짝 놀랐고 감사의 힘을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고장이 덜 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만큼 기계를 더 잘 손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영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박 사장의 감사나눔 활동의 취지에 100% 공감한다”면서 “이를 통해 모든 직원이 보다 즐겁게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