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 또한 연초 설정 이후 코스피가 5%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15%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타이거헬스케어ETF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A형, 선취수수료 존재)는 앞서 19일 기준 각각 194억원, 48억원에 이르는 수탁액을 기록했다.
헬스케어ETF 수탁액은 작년 말 약 35억원에 머물렀다가 올해 들어 4개월 남짓 만에 160억원에 가까운 돈이 유입됐다. 공모형 펀드인 한국헬스케어펀드도 마찬가지다. 앞서 2월 초 설정된 지 3개월 남짓 만에 50억원에 맞먹는 자금이 모였다.
두 상품은 모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의료·건강 관련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한다.
헬스케어ETF는 상장돼 있는 일반 종목처럼 아무 때나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어 환금성 면에서 유리하다. 이 ETF 수익률은 최근 1년 새 38.70%를 기록했으며 6개월 기준으로도 16%를 넘어섰다.
일반형 펀드인 한국헬스케어펀드도 설정 후 3개월 남짓 만에 15%가 넘는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여타 경쟁 상품이 제약 ∙ 바이오 ∙ 의료기기 종목에 한해 투자하는 것에 비해 건강보조업종, 진단∙ 예방업종을 비롯한 5가지 테마로 대상을 늘려 운용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은 장년층 의료비용 증가세 속에 해마다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전체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4.4%로 2003년 20.2% 대비 약 14%포인트가 늘었다.
김호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도 은퇴자 증가세 속에 헬스케어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며 "국내 또한 건강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펀드가 유망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