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화 절하율, G20국가 중 4위…환율 변동성도 커져

2013-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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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 1분기 중 한국의 원화 절하율이 G20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11.1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070.6원에 비해 3.6% 절하(40.5원 상승)됐다.

이는 G20(주요 20개국)의 15개 통화 가운데 남아공 란드화(-8.4%), 일본 엔화(-8.4%), 영국 파운드화(-6.5%), 아르헨티나 페소화(-4.0%)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원화의 절하율은 대만 달러화(-2.8%), 싱가포르 달러화(-1.6%), 홍콩 달러화(-0.2%) 등 주요 신흥국 통화보다도 높았다.

한은은 “1분기 중 대부분의 G20국가 통화는 미 경기 회복세 부각에 따른 미 자산가격 상승 기대, 이탈리아 정정불안, 키프러스 구제금융 관련 우려 등으로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5.4원 및 4.0원으로 전년 4분기 2.9원과 1.8원에 비해 커졌다.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률은 각각 0.49%와 0.36%로 역시 전 분기 0.27%, 0.17%와 견줘 확대됐다.

통상 환율의 변동성 지표로 활용하는 전일대비 변동률은 지난해 2분기 0.36%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일대비 변동률은 지난 1월 0.34%, 2월 0.36%, 3월 0.39%로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돼왔다. G20 회원국의 평균인 0.33%도 소폭 웃돌았다.

한은은 이에 대해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엔·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일대비 변동률을 기준으로 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1분기 중 G20의 15개 통화 중 5번째로 높았다. 일본 엔화가 0.58%로 가장 높았으며 남아공(0.55%)과 유로(0.43), 멕시코(0.38%), 호주(0.38%)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일본 엔화에 이어 2번째였다.

1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하루 평균 220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195억2000만 달러보다 13.0% 증가했다.

상품 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09억1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뒤이어 현물환(95억5000만 달러), 기타파생상품(14억8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10억 달러 순매입에서 70억 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편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1분기 중 110억9000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에 15억2000만 달러 순매입을 기록한 데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매입과 매도를 합한 비거주자의 NDF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8억 달러로 전분기 46억5000만 달러와 견줘 2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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