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임금협상 난항…파업 우려

2013-04-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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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부산시내버스 노조와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버스노조는 조합이 최종 제안한 인상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9일 오전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버스노조와 조합은 18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위원회를 열고 의견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이달 17일 가진 회의에서 임금 인상에 관한 최종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조가 임금 인상률을 기존 6.7%에서 5.5%로, 버스조합은 2.2%에서 2.5%로 각각 수정한 최종안을 내놓았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

노조는 이미 지난 17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7.2%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했다.

지방노동위원회 중재가 실패하면 노조는 마을버스를 제외한 시내 132개 노선 2500여 대의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22일에도 파업에 들어갔지만 몇 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부산시는 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전세버스를 투입해 출근길 시민을 실어나를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과 중·고교 등에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춰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산교통공사도 지하철 운행시간을 총 82차례 증편 운행해 출·퇴근시간 열차 운행간격을 1분 이상 줄이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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