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 1일∼2013년 3월 31일) 일본 수출액은 63조9409억2700만엔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72조1107억9100만엔으로 3.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8조1698억6400만엔으로 전년보다 84.8%나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돼 있는 지난 1979년 이후 최대 적자규모다.
일본 무역수지는 2010년 5조3321억3400만엔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1년 4조4220억8700만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계류 등의 수출이 크게 줄어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고 수입은 연료와 전자 기계류, 수송 장비 등의 수입이 급증했다.
기계류 수출은 12조5971억3800만엔으로 전년보다 8.5%, 전자 기계류 수출은 11조3152억2400만엔으로 2% 감소했다. 생산 제품 수출은 8조5535억1800만엔으로 1.3% 줄었다.
수입은 석유가 12조5246억1400만엔으로 전년보다 5.3%, 석유 제품이 2조6080억5700만엔으로 11.1% 증가한 것 등으로 인해 전체 연료 수입이 24조6636억5500만엔으로 6.6%나 늘었다.
전자 기계류 수입은 8조6773억7600만엔으로 8%, 기계류 수입은 5조1051억5500만엔으로 2.1% 늘었다.
자동차 수입이 9357억1100만엔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한 것 등으로 인해 전체 수송 장비 수입은 2조3334억7500만엔으로 23.5%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감해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가 중국과의 영토갈등으로 인한 일-중 관계 악화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에 주로 기인함을 시사했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은 11조3439억9200만엔으로 전년보다 9.1%나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5조3430억2000만엔으로 3.8%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3조9990억2800만엔으로 전년보다 73.5%나 적자폭이 급증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6조3909억9000만엔으로 전년보다 14.1% 줄었고 수입은 6조8149억9200만엔으로 4.5% 늘었다. EU와의 무역수지는 2011년 9180억4600만엔 흑자에서 지난해 4240억200만엔 적자로 전환됐다.
미국은 수출이 11조3963억3200만엔으로 전년보다 10.4%, 수입이 6조1107억9100만엔으로 1.5%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는 5조2855억4100만엔으로 22.9%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