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해양플랜트 후판시장 본격 진출…엑슨모빌 공급사 등록

2013-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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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동국제강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과 후판 공급사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 후판시장에 진출한다.

동국제강은 엑슨모빌로부터 해양플랜트의 상부구조물(top-sides)용 후판(primary급)에 대해 공급사(vendor)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은 극지방을 비롯한 혹독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고급 후판이 사용된다.

엑슨모빌과 같은 오일메이저사로부터 국내철강기업이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의 후판 공급자 등록을 받은 경우는 동국제강이 포스코에 이어 두번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 지난해부터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 라인파이프 등 에너지용 후판 시장 개척에 역량을 모아 왔으며, 그 결과 미국 규격(API), 유럽 규격(EN10225), 노르웨이 규격(Norsok) 등 3대 규격의 프라임(prime)급 제품의 상업생산 가능 수준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현재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후판 등 철강재 중 90%이상을 직접 생산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슨모빌 등과 같은 에너지 기업은 대형 조선사에 해양플랜트를 발주하면서 발주처에서 등록된 철강사의 철강재만을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동국제강은 이번 공급사 승인으로 향후 국내 조선소들의 해양플랜트 수주시 후판 공급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엑슨모빌과 같은 오일 메이저의 철강재 공급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된 국제 규격과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며 생산, 설비, 연구개발, 품질관리, 납기 대응력,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등에 이르는 기업 전반에 대하여 여러 단계의 직간접 평가와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 엑슨모빌 본사로부터 검사관이 직접 파견돼 당진공장을 실사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고, 최근 최종 등록 승인을 통보 받았다.

동국제강은 엑슨모빌 공급사 등록 외에도 지난해 2월 동국제강의 모든 후판 강종에 대한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공급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호주 북서부 가스전 프로젝트중의 하나인 위트스톤(wheatston) 프로젝트의 플랫폼 부위에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북해 인근에서 진행중인 여러 해양프로젝트에도 적극참여 하여 수주가 가시화 되고 있고 세계 주요 오일메이저와의 공급사 등록도 적극 진행 중에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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