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세종시 상용차 단지 조성의 의미는…

2013-04-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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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국내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선진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차 시장의 약 2배 규모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거래 개념은 여러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인터넷 등을 활용한 허위나 미끼매물 등의 문제는 기본이고 품질보증 체계의 한계, 대포차의 등장이나 사고차를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 등 다양한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다른 물건에 비해 비용이나 규모적 측면에서 가장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정부에서도 더 노력해 문제의 소지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가속되면서 더욱 선진국 수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아직 미완의 문제가 바로 상용차 거래일 것이다. 중고 상용차 거래는 아직 지역적으로 소규모이고 제한적인 개념으로 여러 부분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가격 체계는 물론 거래 방법, 규모나 인프라 측면에서 선진형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 중고 상용차 단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상용차 메이커는 물론 대규모 물류를 거래하는 기업도 상용차 단지 조성은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우리나라 영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시에 첨단 대규모 상용차 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조성된다. 일반 트럭은 물론이고 특장차 등 다양한 상용차의 집산지가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모이기도 좋고 활성화하기도 좋으며, 물류적 측면에서도 여러 장점이 있어 의미가 크다. 더욱이 최근 정부 관련 부서가 세종시로 이전한 상태여서 인프라 측면에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예전의 거래와는 다른 더욱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거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숙제도 많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승용차와 달리 상용차만의 특화된 부분을 넣어야 하고 가격 체계의 합리적 결정 구조 확립, 상용차만의 품질보증 체계의 정착, 거래 동선의 합리적 인프라 구축은 기본이다.

소비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 체계 확립도 필요하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도 모집 기능이 얼마나 활성화됐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인 만큼 상용차도 각 개인 간의 거래를 얼마나 모아서 집합시키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관련자들에게 이익의 정확한 분배와 인센티브 제도가 모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하다 할 수 있다.

이번 세종시 대규모 첨단 상용차 단지 조성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우리의 상용차 거래 수준을 한두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선진형 상용차 거래의 기준을 제시하는 단지로 탄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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