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북핵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 동반자적 협력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지속된 인사 실패와 불통을 지적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여·야·정이 따로 없다는 인식 하에 국난 극복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에 노력했던 50일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여야를 아우르는 청와대 회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탄없는 의견교환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양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여야 6인 협의체가 발족했다"면서 "여·야·정 협의체도 첫 번째 회의를 갖는데, 국민들께 약속한 국회 선진화와 새정치 실천의 결실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이제는 서로 마주보고 대립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국민을 향해 나란히 서서 동반자 정치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 언제 어떻게 시행될 것인가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충분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념을 앞세우거나 국민들간 분열을 시키는 정치적 행동은 자제하고 오로지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에 대해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소통정치로 선회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여 다행"이라면서 "인사참사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로, 이제는 말이 아닌 적극적 행동으로 안보와 민생을 챙길 때"라고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야당과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인사참사의 실패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취임 50일간 국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인사였다"면서 "지금이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수정·보완해 성공 기틀을 마련할 적기"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과 구두 논평을 통해 "지난 50일은 인사난맥과 공약축소 등 총체적 국정 난맥상을 보여준 시간"이라며 "'준비된 여성 대통령' 구호가 무색하게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