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함성 53년만에 다시 외친다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53년 전 학생과 시민 중심으로 반정부·반독재에 맞서 거세게 일어났던 민주주의 혁명이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재현된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18~20일 우이동 4·19민주묘지 정의의 불꽃광장 등지에서 '4·19 민주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

'피어나라, 4·19. 타올라라, 통일의 불곷이여'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교육·참여·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구는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주축으로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유인학 전 국회의원,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탤런트 최불암씨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 국민문화제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참여 행사로는 18일 태극기를 주제로 한 아트페스티벌, 19일 대학생 4·19혁명 달리기가 열린다.

또 시민들의 헌혈을 받아 4·19 관련 단체와 유가적에게 증서를 전달하는 헌혈릴레이(18일),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20일)이 준비된다.

문화·교육 일정은 △18일 통일염원 개막 선언식, 진혼무 및 축하공연 등 전야제 △19일 학술토론회, 희생영령 추모 소귀골 음악회 △20일 전국 학생미술대회, 폐막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광주 5·18이 세계적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거듭난 반면 4·19혁명은 기념식 이외 국민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 왔다"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역사를 재조명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4·19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