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 금융 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인터뷰에서 "미국도 김정일 일가가 비자금을 어디에 숨겨놨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만일 그 비자금을 찾게 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김씨 일가가 이 자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코언 차관은 또 북한이 소위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위조지폐를 제조·유통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많은 위조지폐를 찍어내는지 정확히 모르고 이 문제가 뜸한 것 같기는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위조지폐를 유포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이 문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올해 연말께 새로운 100달러짜지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이 달러화를 위조하기가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돈줄을 죄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이 하려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다"면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제재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차원의 대북 제재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대북 제재를 조화시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흘러들어 가는 돈줄을 차단하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코언 차관은 지난달 18-22일 일본과 한국, 중국 순으로 방문해 실질적인 북한 돈줄 차단을 위한 대북 제재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