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광남일보)이항범 기자=장성군이 행정의 가장 큰 목표인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성군은 14일 시멘트 공장과 광산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건강 영향 조사를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3개월간 ㈜고려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 133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실시했던 장성군은 올해 황룡면 월평리와 와룡리에 거주하는 주민 3600명으로 건강조사를 확대 실시한다.
당시 조사결과 일부 주민들에게 규폐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이상 소견자가 발생해 공장과 광산 주변으로 건강조사가 확대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주민들의 건강을 염려한 장성군이 환경부에 체계적인 조사를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당초 내년도에 계획됐던 조사를 1년여 앞당겨, 오는 16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뒤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청결유지를 위해 주변 지역을 철저하게 관리함은 물론,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가 발견될 경우 시멘트 공장과 협의해 관련 시설물 정비 등 환경개선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1차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했던 조선대학교 병원이 맡아 시멘트공장과 광산 주변지역의 대기질을 측정하고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다.
시멘트 공장과 광산의 영향권 내에 거주하거나 과거에 장기간 거주한 주민들의 호흡기계 건강검진도 함께한다.
이 밖에 지역주민들의 오염노출과 건강영향을 평가하고 공장 주변에 위치한 월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평가하게 된다.
장성군은 건강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가 발생하면 빠른 쾌유를 위해 정기적인 상담과 방문진료 등의 전문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행정에서 가장 중요하므로 조사가 보다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조사에 해당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