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는 지난 9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선발승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지난해 4월 자신이 세운 46세8개월 기록을 1년 만에 47세7개월로 새로 썼다. 1965년 8월11일생인 야마모토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47세에 2승을 올리는 일본 최초 기록도 세웠다.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야마모토는 1회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에 대해 “프로 경력 30년인 야마모토도 시즌 첫 등판의 긴장감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타선이 1회에 4점을 뽑으며 야마모토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하자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6회 1사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야마모토는 오랜 기간 변치 않는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긴장하지 않으면 나는 끝난다. 오늘도 아침부터 긴장하고 있었다”며 항상 신인선수처럼 등판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지난 1983년 주니치에 데뷔해 올해 30년째 한팀에서 뛰는 주니치의 최고령 선수다. 1994년 일본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리그 다승왕도 3차례 차지했다. 2006·2008년에는 각각 최고령 노히트노런과 완투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통산 기록은 213승 16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이다.
퍼시픽리그를 포함한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선발승 기록은 1950년 하마사키가 세운 48세 4개월이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선발승은 한화 송진우가 작성한 42세 6개월28일이며, 메이저리그는 제이미 모이어가 콜로라도에서 세운 49세 15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