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조동필 연구원은 “한라건설은 최근 총 3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한라건설의 자본총액(별도 기준)은 3527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423억원 감소했으나 이번 유증이 원활하게 성사되면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한라건설이 보유한 차입금은 1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규모 역시 6276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과중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유동성이 확대되고, 부채비율(2012년말 기준)이 기존 559.5%에서 200%대로 낮아지게 돼 자금운용에 대한 부담은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3725억원의 대규모 대손 반영으로 잠재 부실이 상당부분 정리됐고 자체사업 분양률 개선과 수익성이 양호한 범현대가 공사 착공 영향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