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등 6개 단체는 9일 종합방재센터 및 산업재해 전문병원 건립, 통합안전교육장 설치 등 여수산단 종합안전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야 대표 등에게 보냈다.
이들 단체는 "여수산단은 지난해 말 생산 97조원, 수출 385억달러, 국세 납부 6조원 등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정유, 비료, 석유화학을 비롯한 지원업체 약 260여개 기업이 입주해 1만8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대부분 입주업체가 가동된지 40여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돼 여수산단이 국가경제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정부로부터 안전과 관리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받지 못해 대형 재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여수국가산단에서는 지난 1989년 10월 럭키화학(현, LG화학) 공장 사고로 노동자 1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당했다. 2008년 8월에는 호성케멕스(주)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지금까지 20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로 10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여수 대림산업 폭발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들 단체는 "여수국가산단의 계속되는 안전사고는 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진단과 대책이 시급할 뿐 아니라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업재해 전문병원과 종합 방재센터, 통합안전교육장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전라선(익산-여수) KTX 증편과 하행선 막차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지역 국회의원 등에 건의했다.
KTX 하행선 막차는 경부선이 밤 11시 30분, 호남선은 밤 9시 40분이다. 반면 전라선 여수행 마지막 열차는 오후 7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