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미국의 유명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Roger Joseph Ebert)가 4일(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70세.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골반 골절상 치료 과정에서 암 재발을 확인했으며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평론 일선에서 잠정 물러난다. 활동을 자제하더라도 엄선된 작품에 대해서는 평론을 계속 내놓겠다"며 재활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들린 사망 소식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성명을 통해 "로저 에버트는 영화의 매력을 잡아내 우리를 마술의 세계로 데려다 줬다"고 애도했다.
일리노이대와 시카고대를 졸업한 로저 에버트는 1967년부터 사망 직전까지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영화기자와 영화평론가로 활약했다.
지난 1975년 영화 비평으로는 처음으로 평론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기는 등 영향력 있는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