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암군에 따르면 왕인박사 춘향대제가 5일 오전 10시 왕인사당에서 김일태 영암군수와 기관ㆍ사회단체장을 비롯해 일본 간자키시 부시장, 한ㆍ일 친선협회, 왕인총환경수호회, 유도회, 향교, 군민, 관람객 등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다.
이날 춘향대제 초헌관으로는 조희량 현창협회 자문위원이 맡고 아헌관은 배석오 무안향교 전 전교, 종헌관에는 장동연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맡아 헌작한다.
이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란 주제로 개막돼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와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한 체험과 교육, 공연을 결합한 ‘기찬들 대동놀이’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기(氣)찬 영암에서 힐링(Healing)!’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수능시험 고득점을 기원하는 ‘왕인 학등달기’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북을 연주하고 즐길 수 있는 ‘드럼 서클’, 천자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왕인 어린이놀이터’, 왕인의 길 자전거 답사, 구림마을 코끼리 열차 투어 등이 새롭게 단장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백제의상 스튜디오, 사이버 디카ㆍ폰카 사진 콘테스트, 상대포 백제선 체험, 왕인 바람 연날리기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앞서 영암군 향토축제추진위원회는 왕인문화축제를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김한남 위원장을 필두로 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컨셉으로 타 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했다.
또한 지난달 10일에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인사동에서 수도권 관광객과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김한남 위원장은 “왕인박사의 행적 중 가장 상징적인 도일(渡日)의 역사를 영암군민과 관광객이 대거 참여해 재현하는 초대형 테마 ‘길놀이’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감동을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왕인박사는 18세 때 5경을 독파해 박사 칭호를 얻었고 1600여년 전 일본 천황의 초청을 받아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가 한자를 전파하고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어 도공, 와공, 직조기술자 등과 함께 일본에서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백제의 뛰어난 학자이다.
일본에서는 역사서인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그의 업적이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왕인박사의 업적을 찬양하고 기리는 일본인들에게 왕인박사유적지는 성스러운 곳으로 알려져 매년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